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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관심사들/주린이의 투자일기

금리인하, 재난지원금, 양적완화 그리고 유동성공급

by MinorityOpinion 2021.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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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와 유동성공급 작동원리를 살펴보자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와 유동성공급 작동원리를 살펴보자

최근 경제뉴스에서 화제가 되었던 것은 미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무제한 양적완화라는 것을 들어 봤을 것이다. 말그대로 정부가 시중에 돈을 무제한 살포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며, 트럼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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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예전에 양적완화에 대해서 글을 쓴적이 있었는데, 지금의 주식시장은 사실상의 유동성장세로 확실시 되고 있기에  이전 글과는 조금 다른 부분에서 접근을 해보았습니다.

 

올해 코로나 때문에 여러차례 추경을하고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거나, 어떤 나라는 채권을 매입한다고 하고, 어디서는 시중 금리를 내리겠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이 모든 것을 통틀어서 대충 '유동성 공급'이라고 할 수 있지요

보통 이런 뉴스가 나오면 시장에서는 호재라고 판단하는데 금리인하는 대출이자가 싸진다는 말이고, 재난 지원금은 내 주머니에 돈 조금 넣어주는데,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을겁니다. 재난 지원금을 제외한다면 정부에서 시장에 돈을 푼다고 해도 내 지갑에 돈이 바로 꽂히는것도 아닌데 시중에 돈을 푼다는게 무슨 뜻일까요

용어부터 간단하게 정리를 하자면 유동성공급은 전체현상을 뜻하고 양적완화는 하나의 수단을 뜻합니다.

 

즉 아래에서 설명할 양적완화, 재난지원금, 금리인하 모두 '유동성공급'이라는 키워드로 묶어서 대답을 할 수 있습니다.

 


양적완화란?
중앙은행 또는 이에 준하는 통화 발권 기관이 화폐를 찍어내서 국채나 민간의 채권을 매입해서 시장의 통화량을 늘리는 정책을 뜻합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는 작년 코로나 초기에 '무제한 양적완화'를 선언했는데, 이 말은 곧 채권을 무한정 매입해주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자 그렇다면 채권을 왜 매입할까요?

기업이 돈을 조달하는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인 것은 채권을 통해서 돈을 조달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경제위기로 인해서 은행들은 기업 대출에 인색해지고 이 과정에서 영세한 기업일 수록 자금난에 처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예전의 외환위기의 경우에는 시장에 돈이 없으니 다같이 무너진 것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회사채를 발행해봐야 아무도 살려고 하지 않을겁니다. 만약 회사가 부도가 나면 회사채는 휴지 조각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채권을 중앙은행을 통해 일정 신용등급만 만족한다면 얼마든지 매입을 해주겠다는 것입니다. 보통 대규모 채권매입을 경제지에서는 '긴급수혈'이라고 표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물론 이런 채권을 매입하기 위한 자금은 기존에 있던 돈이 아니라 새로 신규 편성을 하거나 추경을 통해서 이루어지기에 시중에 도는 화폐량이 늘어나는 효과도 같이 나타납니다. 정부가 시장의 통화량을 직접적으로 늘린것이 되지요

금리 인하 그리고 재난 지원금
마찬가지로 시중 금리를 인하를 하게 되면 사람들은 돈을 빌리는 것에 부담이 덜해지니 돈을 빌리게 될것입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궁금하신분들이 있을 겁니다. 은행에서 돈 빌려봐야 은행이 발권기관이라 돈을 찍어내는것도 아닐 것이고 은행에 있는 돈 빌리는건데 통화량이랑 무슨 상관일까요

 


'을'이 100만원을 A은행에다가 저금을 한다음 A은행은 지급준비율 10%를 제외한 '갑'에게 돈을 90만원을 빌려준다고 봅시다. 그렇다면 시중 통화량은 얼마나 있을까요 (처음 '을'이 저금한 금액이 전부라고 가정) 당연히 시작가가 100만원이고 누가 수익을 올리거나 돈을 찍어낸게 아니니 100만원이 전부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정답은 190만원입니다. '을'의 통장에는 100만원이 있고 '갑'의 손에는 90만원이 있는데 이 돈은 둘다 허상이 아니고 실재하는게 맞기 때문입니다. 결국 사람들이 은행을 통해서 돈을 빌리는 행위 자체에서 통화량이 팽창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과정이 더 궁금하다면 아래 유튜브 영상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참고하시면 됩니다.

 



사실 정부가 시장을 컨트롤 하는 방법중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시중금리를 조절하는데, 조절을해도 약발이 안먹히면 양적완화로 넘어가는데 순서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너도나도 저금리, 제로금리 시대이다보니 경기부양책하면 가장먼저 양적완화가 떠오르는건데. 사실 항생제나 백신도 점점 센거를 맞으면 내성이 생긴다고 하지요, 마찬가지로 정부가 유동성공급을 장기간하게되면 효율도 떨어지고 부작용만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03/2020060300827.html

 

3차 추경 35.3조원 역대최대… 재정 적자 100조 돌파

48년만에 한 해에 세번째 추경 편성올해 1·2·3차 추경 모두 합쳐 60조원정부가 3일 코로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 규모를 ..

biz.chosun.com

유동성 공급이라는 측면에서 재난 지원금도 마찬가지 역할을 하게 됩니다. 어디서 돈이 생기는게 아니니 신규편성을 하거나 추경을 하는데 거의 한국은 작년부터 지금까지 하루에 1조씩 추경을 했습니다. 이 돈들은 국민들의 주머니로 가든, 회사의 채권을 매입하든 누군가 슈킹하든 결국 시중에 돌게 되겠지요

이런 유동성공급은 한국에서만 하는게 아니라 일본의 잃어버린 10년과 서브프라임모기지를 보고 배운 사실상의 대부분의 나라가 채택을 하는 경기부양책이기도 합니다.

 

sedaily.com/NewsView/22H6EJIIPN

 

'나만 '벼락거지'될라'...연초부터 ‘중년 개미’들 증권사 러시

5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며칠 전 증권사 객장을 찾아가 주식 계좌를 새로 만들었다. 10여 년 전 중국 펀드 붐이 일었을 때는 금융 위기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고 이후 증권사 직원이 권유한 주식을

www.sedaily.com

주식시장에서의 유동성장세에 대해서 좀더 알아봅시다.

코스피는 3천을 처음 돌파했고 전세계의 주가 지수는 연일 신고점을 기록하지만 보통 이런 현상을 유동성장세(Liquidity Market)또는 금융장세라고 합니다. 정부가 채권을 매입하든 재난지원금을 살포하던 시중에 뿌린 돈들이 결국에는 주식시장에 몰려들어서 발생하게 됩니다. 주식시장에 돈이 넘쳐서 그 자체로 기업의 실적과는 관계없이 주가를 밀어 올리는 것을 표현합니다. 여러 경제지에서 올해 세계최고의 인플레이션이 온다거나 버블이라고 말하는 것도 다 이것때문입니다. 기초자산이나 실적이 뒷받침 하지 않았기에 고평가를 우려하는 분들도 많지요

확실히 이는 굉장히 아이러니 합니다. 상가 길거리에는 임대가 넘쳐나고 취업은 사상 최악인데 부동산 주식 코인 전방위적으로 금융 자산은 끝을 모르고 치솟으니 말이지요

 

안전자산의 배신일까…'뚝뚝' 떨어지는 금·달러·채권 값

news.joins.com/article/23933763

 

안전자산의 배신일까…'뚝뚝' 떨어지는 금·달러·채권 값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국내 금 펀드 12개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4.4%였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특히 달러당 원화값의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완

news.joins.com


돈은 보통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을 오가는 모양세를 보이는데 채권과 적금, 달러, 금 같은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인 주식 부동산으로 몰리고 이게 버블이 되어서 터지면 다시 채권으로 돌아가는데 이는 역유동장세라고 말합니다.

주식시장은 유동성장세 - 실적장세 - 역유동성장세 - 역실적장세의 순환과정을 가진다고 합니다. 따라서 유동성장세에서 실적장세로 바뀌게 되면 주가가 큰폭으로 상승하는데 이를 '대세상승기'라고 하고 이때는 하루빨리 어떤 종목이든 일단 주식을 가지는게 이득을 보게 됩니다. 물론 지금이 유동성장세의 막바지인지 실적장세의 시작인지는 모릅니다. 시간이 지나봐야 명확해 집니다. 꼭 유동성장세가 실적장세로 이어진다는 보장도 없고요

 


물론 지금까지 살펴본 유동성공급 정책의 단점은 명확합니다. 물가상승률은 시중의통화량과 비례한다고 나옵니다. 시중에 화폐가 넘쳐나면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돈의 가치가 떨어지면 실질구매력이 감소하게 되고 자산가치(주식,부동산)는 오르기에 금융자산이 거의 없는 저소득층은 더욱 가난해지고 자산가는 더욱 부해지는 빈부격차가 심각해집니다. 코로나로 인해 공격적인 재정확장(돈이 잘 쓰였는지는 둘째 치고)을 펼친 결과 지금 자산빈부격차가 역대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경제학적으로 보았을때 굉장히 당연한 수순인거지요

더해서 기업 입장에서는 채권만 찍으면 매입해주는 곳이 있으니 방만한 경영, 도덕적해이 문제가 나오기 쉽고, 돈만 까먹는 대형 좀비기업이 나올 수 있습니다. 맨날 지원해달라고하고 돈만 까먹는 몇몇 기업들이 있지요 어찌됬건 노동자들을 인질로 삼고 살려내고 싶다면 돈내놓으라는 식의


여담으로 유동성장세에서는 은행이나 증권사 같이 금리에 민감한 주식이 폭등하는데 국채시장이 붕괴되면서 금리가 상승하고 돈이 넘치면서 거래양이 증가하게 되고 증권사는 거래량이 늘어나니 매매수수료가 늘어나서 수익구조가 개선되어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이번주에 증권주 떡상한게 몇 개 있습니다. 외쳐! 미래에셋! SK증권!)

 


개인적으로 코스피가 3천을 돌파하는 것을 보고 홀드를 할까 현금 관망을 할까 고민을 했는데 채권금리보고 추가금 투입을 결정했습니다.

 

채권이 인기가 있다(돈이 몰린다)->채권 금리 하락

채권이 인기가 없다(돈이 빠져나간다)->채권 금리 상승

 

사진은 10년 미국채 금리입니다. 미국채에서도 계속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신호로 보셔도됩니다. 그렇다면 돈이 빠져서 주식으로 가느냐?는 저도 당연히 모르지만, 지금 상황에서 주식시장말고 돈이 갈데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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