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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관심사들/주린이의 투자일기

회사채와 기업어음(CP,CB,BW) 그리고 환매조건부채권 RP를 알아보자

by MinorityOpinion 2020.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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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공부를 하는 방법은 간단한거 같습니다. 일단 내 돈이 들어가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강제로 하게 되어 있는거 같습니다. 저는 첫 주식을 군대가기 전에 가지고 있던 돈을 묻어 두는 걸로 시작했었는데, 군대에서 경제나 주식에 관련된 책도 많이 읽고 정말 공부도 많이 했습니다. 지금도 경제신문은 꼬박꼬박보고, 어지간한 성인들이나 사회초년생들보다는 금융지능은 높다고 자부 할 수 있습니다.


군대가기전 주식은 어떻게 됬냐고요?


그때 눈여겨 봤던 주식이 한국항공우주(당시 8만원) SK하이닉스(당시 2만원)이었는데 고민의 고민을 하다가 한국항공우주를 샀지요


......


.....아무튼 채권종류나 알아봅시다.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와 유동성공급 작동원리를 살펴보자


지난번에 포스팅을 하면서 양적완화, 유동성공급에 대한 포스팅을 한적이 있었는데, 최근 정부에서 무제한 양적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RP를 매주마다 금액 제한없이 매입한다고 했습니다. RP(Repurchase Agreements)는 환매조건부채권입니다.


또는 Repo라고도 합니다.



KB국민은행의 환매조건부 상품KB국민은행의 환매조건부 상품


영어로 풀이하면 '다시 구매하는 계약' 이라고 볼 수 있는데 말그대로 금융기관에서 일정 기간이 지난 다음 확정 금리를 주고 재구매하는 조건으로 발행하는 채권을 뜻합니다. 주로 RP는 중앙은행과 시중은행 사이의 유동성을 조절하는 수단으로 활용됩니다. 한국은행이 시중 통화량을 조절하거나 은행 예금의 과부족 현상을 조절하기 위한 수단으로 발행하며, 발행시 특수채나 우량채권, 국공채등을 담보로 삼기 때문에 안정성이 뛰어나고 환급성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Repo 거래 종류Repo 거래 종류


이런환매부조건 채권을 실물 형태로 하는 거래가 아니라 중앙은행에 맡겨둔 기준 예치금을 대차거래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기 때문에 짧게는 1~3달 최장 만기는 1년 정도 입니다. 금리는 일반적인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준이며. 기간이 끝난다고해서 이자가 더 붙지는 않습니다. 중도 환매가 가능하며, 환매시 해지 수수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약정식과 자유약정식이 있기 때문에 CMA상품에서는 RP 자유약정식도 추가한 상품도 있습니다.


2008년 3월부로 한국은행 7일물 환매조건부매도금리가 대한민국의 기준금리가 되었습니다.


물론 예금자보호상품은 아닙니다. 다만 앞서 말했던것처럼 부도 위험이 현저하게 낮다는 장점이 있지요




그 다음으로 살펴볼 것은 회사채, CP(Commercial Paper) 기업어음과 CB(Convertible Bond) 전환사채입니다.



회사채와 CP



첫번째로 알아 볼것은 회사채 입니다. 회사는 자금을 공급하는 방법중 한 가지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또는 어음을 발행하는 것이 있습니다. 뉴스에서 대금을 어음으로 결제를 했는데, 어음이 부도 내었다는 뉴스를 한번쯤 보신적이 있으실 겁니다.


채권은 돈을 빌려 쓸때 발행해주는 일종의 차용증서로 얼마간 빌려 쓰면 얼마의 이자를 지급한다고 하지요, 이를 국가가 발행하면 국채이고 회사가 발행하면 회사채입니다. 하지만 CP는 약간 다릅니다.


첫번째는 발행 과정이 다릅니다. 회사채는 이사회 결의 거쳐야 발행할 수 있지만, CP는 대표 직권으로 쉽게 발행이 되기 때문에 CP부도가 좀더 흔한편입니다.


두번째는 기간입니다. CP는 단기자금 조달을 위해서 만기가 1년이내로 발행하며 일반적인 회사채는 자본시장통합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절차가 까다롭지만 CP는 어음법의 해당되기 때문에 간소합니다.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래서 은행에서 큰돈을 빌리기 힘든 신용도가 낮은 회사들이 자금을 융통하는 방법입니다.




세번째 이유는 첫번째와 두번째 이유와 마찬가지로, 규제가 적은 편입니다. 회사채를 발행하려면 증권사들이 주요 소비자인 기관을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하며, 이 과정에서 금리 협상을 진행하게 됩니다. 회사는 낮은 금리를 고객은 높은 금리를 원하게 되지요, 이는 신용도와 경제 상황에 따라 결정이 됩니다. 그리고 수요 예측 과정에서 충분한 투자자금액이 모이지 못하면 회사채 발행 자체가 무산이 되는데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스럽습니다.


CP는 이런 과정 없이 발행기업과 증권사가 시장상황에 따라 금리를 정하면 되고 발행하면 끝입니다. 만기도 전에는 법으로 1년이내라고 못박아 두었지만 지금은 그런 제한도 없습니다.


그래서 돌려막기하다가 폭탄터지기 딱 좋지요, 짧은 기간에 대량의 CP를 발행한다? 도망가셔야합니다.


CP 대금 수급 매커니즘CP 대금 수급 매커니즘


사족을 덧붙이자면 양도성예금증서 CD(Certificate of Deposit)의 경우 이름이 비슷해서 착각하기 좋은데 CD는 은행에서 발행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담보는 은행이 가지고 있는 정기예금을 담보로 하며, 수익률로 비교 했을때 CP가 CD보다 높은 편입니다.


예금은 이자소득세를 지불해야하고 중도해지하는 경우 해지수수료가 붙는데 CD는 그렇지 않으며 해지수수료도 보다 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기예금처럼 얼마를 넣는게 아니고 계약금액은 5백만원 이상으로 높을 겁니다. 


전환사채전환사채



다음으로 살펴볼 것은 전환사채 CB 轉換社債(Convertible Bond)입니다.


부채와 자산의 혼합된 복합금융 상품으로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회사채를 말합니다. 발행은 채권으로 발행되나 일정기간이 지나면 채권자가 원할경우 미리 정해진 조건대로 전환 권리가 붙은 회사채입니다.


채권을 주식으로 바꾸는 것을 전환권 행사라 하는데, 전환권 행사를 해서 주식을 받은 후에는 당연히 돈을 돌려받을 권리는 소멸합니다. 물론 채권자가 원하지 않으면 전환권 행사를 하지 않아도 되며, 이때는 돈으로 상환받게 됩니다. 선택은 채권자의 일방적인 결정에 따르므로, 전환사채는 확정이자부 채권이면서 동시에 잠재적 주식이라는 이중성을 지닌 채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복합금융상품입니다.


발행하는 시점에서는 주가에는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아직은 주식수에 변동이 없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전환권을 행사하게 되면 주식을 지급해줘야 하기 때문에 신주가 상장됩니다.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주가 하락의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신주인수권부사채


마지막으로 살펴볼 것은 신주인수권부사채 BW 新株引受權附社債/ Bond with Warrant 입니다.


이 역시도 전환사채 처럼 부채요소와 자본요소가 혼합된 복합금융상품의 일종으로, 신주를 살수 있는 권리가 붙은 사채입니다. 약정된 기간이 지나면 약정된 가격으로 약정된 수량의 신주를 구입할 수 있는 회사채를 말하는 것이 됩니다.


채권자가 신주 인수권을 행사하면, 발행자(채무자)는 무조건 미리 정해진 가격에 정해진 수량의 주식을 팔아야 합니다. 발행했을 때보다 주식 시세가 올랐더라도 약정했던 가격에 반드시 팔아야 하는 것으로, 물론 채권자는 신주를 안 사도 되므로 시장 상황 봐서 이익이다 싶을 때만 신주를 사게 됩니다. 채권과 콜옵션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 구조라고보시면 됩니다.


회사입장에서는 왜 이런 일방적으로 손해 보는 것만 같은 채권을 발행하는가? 바로 이자율이 싸게 책정이 됩니다. 그리고 신주인수권만 따로 떼내어서 팔 수 있는 종류도 있는데 이를 분리형 BW라고 합니다.


전환사채와는 비교를 해보자면 전환사채는 전환권을 행사할 경우 회사의 부채는 감소하고 자본이 증가합니다. 그리고 채권자의 지위는 주주로 변하게 되지요. 하지만 BW의 경우  사전에 정해놓은 주식가격 만큼 돈을 주고 살수있는 권리라서 사채권자의 지위는 계속 유지됩니다.


회계상으로도 전환사채는 권리행사 이후 부채에서 자본으로 편입되지만 BW는 권리 행사 이후에도 부채가 계속 남아 있는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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