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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이런저런 것들

청설모는 그렇게 해로운동물은 아니다

by MinorityOpinion 2020.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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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청설모를 청솔모로 잘못 알고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청설모에 대해서 간략하게 포스팅을 해보았다. 내가 다니는 학교가 산...에 지은거다 보니 나무가 많고 특히 고양이가 많다. 거기에 다람쥐는 안보이고 청설모가 종종 보이는데, 문득 사람들이 이 동물에 대한 오해가 있다는게 생각나서 포스팅을 해본다.

 

사실 흔히 다람쥐는 귀여운데, 청설모는 뭔가 벌크업된게 극혐인것도 있다. 외모 때문에 오해가 있다고도 생각한다.

 

지니가다 찍은 청설모 멀리서 봐도 다르다

 

청설모는 청서(Red Squirrel)의 아종(생물분류)으로 한국에서는 옛날 부터 청서((靑鼠, 푸른쥐라는 뜻)라고 부르고 날다람쥐라고도 불렀지만 이는 하늘다람쥐를 뜻하는 단어로 많이 쓰인다. 그리고 털을 청모라고 한다.

 

 

청설모는 두가지 오해를 하는데 첫번째는 토종/외래종과 두번째는 육식을 한다이다.

어떤 작가가 청설모를 외래종이라고 하는 칼럼을 신문에 기고하는 바람에 청설모가 황소개구리나 붉은귀거북 등과 함께 외래종 취급을 받았던 모양인데, 결론적으로는 아니다. 청서는 붓의 재료로 황모(노란 담비의 꼬리) 다음 가는 으뜸가는 재료로 쳤으며 조선시대에 중국으로 보내던 공물 목록 중에 청서가 있는 것도 볼 수 있다.

 

 

두번째는 육식논란인데, 다람쥐가 보이지 않는 이유는 청설모가 다람쥐를 다 잡아 먹어서 그렇다! 라고 하는데 사실 다람쥐와 청설모는 서식하는 반경이 다르다. 청설모는 저산지에서 살아서 사람눈에 잘 띄는 편이고 다람쥐는 보다 고산지에 살기 때문에 애초에 둘다 보이는 경우가 드물다.

 

청솔모는 새의 알이나 새끼, 나무 속 벌레 등 육식을 하는데 이는 다람쥐도 마찬가지며 주로 먹이가 부족한 초봄에 육식을 한다.

청설모는 겨울잠을 자지 않고,다람쥐는 겨울잠을 자는데, 막 깨어난 다람쥐가 청설모의 손쉬운 먹이감이 되기는 하지만 다람쥐 말고도 뱀이나 개구리도 먹는다.

 

오히려 다람쥐보다 청설모를 경계하는 곳은 견과류 농장인데 호두와 잣을 그렇게 잘 까먹기 때문에 농가를 망친다고 한다.

 

 

아무튼 결론은 청설모가 그렇게 귀여운 것은 아니지만 외래동물도 아니고, 딱히 다람쥐를 잡아 먹는 것은 아니니 안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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