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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쟁이의 낙서장/지극히 개인적인 에세이

한국의 제사 문화는 중국산이다

by MinorityOpinion 2019.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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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에게 질문을 하나 드리겠다.

 

만약에 정부가 오늘부터 특정 요일에 어떤 행동을 해야 한다고 공표를 하고 그게 수년이 지나서 정착이 된다면

 

이를 '전통문화'라고 부를 수 있는가? 말이다.

 

전통문화라고 한다면 우리는 흔히 강압적인 것이 아닌,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는 이미지가 아마 떠오를 것이라 생각해본다. 누가 강제로 시켜서 했다는 것이라면 오히려 하지 않는게 맞지 않을까?

 

위의 말은 모두 제사를 이야기 하기 위해서 가져온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사라는 것은 중국에서 들여온 문화인데, 왜 이런 제사라는 문화가 들어왔는지 알아보자

 

여러분들에게 제사는 한반도에서 언제부터 있었다고 생각하는가?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 까지 융성했던 대표적인 문화는 '불교'이다. 남아있는 불상이나, 여러 유적 이야기들도 불교와 관련된 이야기가 정말 많은데, 가만 생각해보면 조선과 불교는 그리 금방 떠오르는 편이 아니다.

 

임지왜란때 맞서 싸운 승려들정도?

 

조선의 건국 이념을 두단어로 표현하자면 유교와 성리학이다. 우리가 조선시대의 사상가, 퇴계이황이나 다산정약용 모두 성리학자였다. 또는 다른 말로 유학자라고 하였는데 이는 유교를 배우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런 유교정치에 기반한 조선은 중앙집권체제의 강화를 도모하며 기존 사회의 모순, 뿌리내린 불교,도교,민간신앙의 요소들은 성리학의 기준에 의해서 비판을 받게 된다.

 

그렇게 대부분의 불교는 조선내에서 배척을 당하고, 산으로 쫒겨나게 되는 배경이 여기에서 나온다.

 

하지만 문제가 하나 생기기 시작했으니, 불교와 유교는 다른다는 것이다. 물론 다르지, 어떻게 같아? 정확히는 분류하는 카테고리가 다르다.

 

불교는 종교의 영역이었지만, 유교는 정치철학이었다는 점이다.

 

그런 상황에서 불교(종교)를 배척하니 종교의 공백이 생겨버리는데 이는 유교, 성리학으로는 매꿀수가 없었다.

 

 

그래서 중국의 제사문화를 수입한 이유가 여기에서 나온다.

 

생각보다 제사문화라는 것은 한반도에서 오래된 것이 아니며 세종때에 와서 제사 문화가 확립되었다. (1400~1500년대)

민간신앙과 불교를 비판하던 성리학이 편의를 위해서 제사를 들여온 것도 코미디인 점이며

거기에 더해서 사람들은 제사를 점점더 화려하게 열고, 과시를 위해서 빚을 내가며 제사를 벌리자 정부에서 법으로 규제를 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사실 지금의 기준을 가지고 과거의 일을 판단하는 것 자체가 옳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제사 그 자체는 모순덩어리임은 부정할 수 없다.

 

뭐 아무튼 불교의 자리를 대신하기 위해서 제사라는 문화를 중국에서 수입하였는데 이것은 '전통'이라고 붙일 수 있는가?

 

뭐 아니면 애초에 불교나 기독교 등 종교가 있다면 제사는 안드려도 될 것이다.

 

 

 

 

 

사실 역사 적으로 보면 이런 경우는 흔한데, 한국에서 다른 예로 크리스마스가 있다.

다른나라(특히 동양권)에서는 크리스마스를 크게 기념하지도 심지어 공휴일이 아닌 곳도 많은데, 초대 대통령이었던 이승만이 크리스천이어서 크리스마스를 공휴일로 삼은게 시작이다. 당연히 그때는 불교계에서 항의를 했지만 씨알도 안먹혔고 나중에 석가탄신일이 만들어 진다.

 

 

그냥 추석기념으로 소수의견을 한번 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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