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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쟁이의 낙서장/어지러운 국제 사회 야야기

카슈끄지(Jamal Khashoggi) 피살 사건과 유가하락의 관계를 알아보자

by MinorityOpinion 2019.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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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스를 보다가 카슈끄지의 피살 당시 음성이 공개 되었다고 하는데, 이 사건 자체가 무슨 일인지 그리고 이 사람의 죽음이 유가하락과는 무슨 관계가 있는지 알아보자

 

이름은 영어로 Jamal Khashoggi 자밀 카슈끄지(카쇼지)

 

사우디의 언론인이고 미국 워싱턴 포스트의 기고자였으며 수니파 근본주의자로

사우디 왕실에 충성하는 언론인 중 한명이다.

 

 

지금 원유값이 오르는 추세니 뭐니 하지만 예전에는 정말 비쌌고 끝도없이 올랐다. 2018년도 후반까지 치솟다가 한순간에 원유가 내리막을 치는데, 그 내막을 한번 알아보자

 

 

2017년 11월 4일 자정.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왕권을 둘러싼 숙청이 시작된다. 이 후계자 경쟁 과정에서 카슈지는 줄을 잘못 선다.

 

반부패위원회가 11명의 왕자와 38명의 전현직 장관, 고위 공무원, 사업가들을 부패, 뇌물수수로 잡아들인다. 4일동안 5백명 이상이 체포됬다. 이 모든 빈 살만 왕자가 한 일 이다.

 

빈 살만은 2015년 압둘라국왕이 숨지자 가장 먼저 국왕의 시신을 점유해서 대의명분을 확보한 뒤 국왕파를 제끼고 아버지 살만을 국왕으로 만든다.

 

살만은 일단 아버지를 국왕에 올려놓고 자기보다 왕위계승 서열 앞에 있던 두 왕자를 하나씩 제껴버리는데

 

사우디는 3대 파벌을 대표하는 왕자들이 국방부, 국가방위부, 내무부를 하나씩 맡아서 서로 견제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빈 살만은 국가방위부, 내무부등을 맡고있던 왕자들을 비리혐의로 잡아넣고 사우디 역사상 최초로 3대 군부조직을 모두 장악하게 됨. 85년생이 사우디의 실질 대빵이 된다.

 

살만은 3대 군부를 장악한 후 부패와의 전쟁을 시작해서 정적들을 숙청하고, 그들의 엄청난 재산을 회수해 나간다.

 

언론의 자유도 막는다. 국왕(아버지) 및 왕세자(살만)를 비방하거나 모욕하다 적발될 경우 징역 10년에 처할수 있다는 모욕죄 조항을 공포한다. 실제로 트윗하나 잘못 날려서 징역 10년을 받고, 블로그 하나 잘 못 만들어 징역10년에 2천대 태형을 받는 나라가 되버린다.

 

빈 살만이 궁중 쿠데타로 사촌형의 왕위계승권을 빼앗고 지식인들을 억압하자 카슈끄지는 지금까지의 친 이슬람 반미셩향의 과거를 세탁하고 미국으로 망명을 한다. 그리고 사우디 아라비아도 민주주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워싱턴포스트지에 기고를 하며 쿠데타에 의한 권력탈취와 왕실 내부 비리, 사생활을 폭로하기 시작한다. 미국에서는 민주투사로 이름을 알리고 몸값을 높였지만, 빈 살만에 눈에 찍혔다는 의미이다.

카슈끄지도 원래 빵빵한 집안이라 왕실 내부를 잘 알아서 핵심 비밀들이 폭로되기 시작한다. 카슈끄지의 삼촌이 전설적인 무기상인 카쇼기 였고  사촌은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교통사고로 사망할때 같은 차에 타고 있다가 숨진 런던 헤로스백화점의 장남 파예드였다.

 

살만이 카슈끄지를 가만 놔두지 않았다. 실제로 카슈끄지는 살아 있을적에 물리적인 보복을 매우 두려워 했다.

 

한가지 계기가 발생하는데, 카슈끄지가 사우디에서 결혼한 부인과 이혼하고 터키 출신의 새 여자와 결혼을 할려고 하는데, 결혼을 하려면 이혼증명서가 필요했다. 이것에 없으면 증혼이 된다. 그래서 카슈끄지에다가 증명서를 받으러 터키에 있는 사우디 대사관으로 오라고 해놓고, 본국에서 암살단을 보내서 대사관 안에서 처리를 한다.

 

터키가 흘린 정보에 의하면 손가락을 하나하나 자른 후, 마지막에 천천히 7분 정도에 걸쳐 참수를 했고, 시신은 토막낸 후 우물에 화학처리해서 버렸다고 한다.

 

사실 사우디는 그런 나라이다. 아직 공식 처벌에 신체절단형벌이 있고 참수가 있다. 사형수는 총살과 참수 중에서 선택을 할 수 있고, 참수는 전문 교육을 받은 전문가가 실행을 하게 된다. 이번에도 그 전문가 한명을 데리고 와서 음악을 들으면서 집행을 했다고 한다.

 

CIA는 빈살만의 명령에 의해서 카슈끄지를 죽였다고 발표를 했는데, 빈 살만 자신은 모르는 일이고 부하들이 충성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불상사라고 트럼프에게 둘러댔다.

 

CIA는 다시 수사하겠다고 했지만 사우디 아라비아 당국이 자체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한뒤 외부 수사기관의 접근을 차단을 하고, 사우디에서 암살을 한 사람과 책임자를 처벌했다고 발표를 한다.

 

어찌 됬건간에 카슈끄지는 여튼 나름 명망가 집안인데다, 어릴적 미국에서 학교를 다녔고 미국에 망명을 했으며, 워싱턴포스트 기고자인 카슈끄지의 살인에 미국이 가만히 있으면 안될 일이었다.

 

그런데 트럼프는 용인을 한다.

 

한편 사우디 정부는 카쇼지의 죽움을 애도하며 유족들에게 연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하게 되는데

정확한 액수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한달에 수만불을 준다고 한다.

그리고 카쇼지의 장남(사진 왼편)이 왕궁을 방문하고 살만 국왕의 위로를 받는다.

 

어떤 느낌일까?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사람을 마주 한다는 것이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서 트럼프는  “유가가 낮아지고 있다. 멋지다. 54달러를 즐겨라. 사우디에 감사한다”는 트윗으로 빈 살만이 했다고 확실시 되는 카슈끄지 처형에 면죄부를 줘 버린다.

 

 

유가하락에다가 덤으로 미국산 무기도 잔뜩 구매를 해준다.

 

사우디는 트럼프의 면죄부 댓가로 사상 최대 규모로 기름을 생산해서 유가를 낮추는데 협조를 하고 있다. 바로 트럼프는 저유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작년에 법인세를 35%에서 20%로 낮춰서 세금을 줄여준다. 세금이 줄어든다는 것은 정부의 재정적자가 늘어난다는 말이고, 적자를 막으려면  달러를 더 찍어야 한다는 말이다. 달러를 많이 찍어 달러가 흔해지면 달러값이 싸지고, 이것은 결국 물건값이 비싸진다는 바로 그 인플레가 온다는 것이다.

 

제조업을 키우기 위해 세금을 줄였고, 세금을 줄여서 나오는 부작용인 인플레는 유가를 낮춰서 해결하겠다는 그림이 나온다.

 

이게  급등하던 유가가 갑자기 떨어지는 주요 원인이다.

 

그러면 고유가로 중국을 잡으려던 계획은 어찌되나 궁금할 것이다. 25%의 관세는 증국이 그냥 버틸수 없는 수준,  환율을 낮춰서 물건값을 낮춰줘야 어느정도 수출이 가능한 가격이 나온다.(자세한 글은 아래 연관글 중국편 참고)

 

환율조작국이라는 카드를 트럼프는 들고 있다. 트럼프는 고유가가 아니라 관세와 환율조작국 지정 콤비로 중국을 잡고 유가는 미국내 인플레이션 방어를 위해 낮게 가져가려는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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