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별 생각없이 인터넷을 보다가 한가지 재미있는 것을 발견 했습니다. 바로 한국관광공사 유튜브 채널인데요, Imagine your Korea라는 채널의 이름으로 한국 홍보 영상을 촬영하고 유튜브를 통해서 공개를 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세금으로 굴러가는 채널인 것은 깊게 생각해보지 않아도 알 수 있겠지요 그런데 조회수를 보면 엄청다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3P1CnWI62Ik
위 링크를 들어가시면 영상을 직접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조회수만 보고 입이 떡 벌어지실 겁니다. 편당 조회수가 2천만이 넘어가니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다음 사진을 보고 뭐가 이상한점이 있는지 찾아봅시다.
생각나는게 딱히 없어서 블랙핑크의 KILL this love 개인이 자막을 입힌 영상을 가져와봤습니다.
(본 뮤비는 뷰가 10억이 넘어가서 적절한 비교가 안될거 같네요)
조회수 3천만에, 덧글 대략 9천개, 좋아요 29만이라고 나옵니다.
특히 이런 음악은 반복재생하기에 덧글과 좋아요 비율은 다른 영상 카테고리에 비하면 낮게 나올겁니다.
그런데 하물며, 한국관광공사 유튜브는 이보다 좋아요 비율이나 덧글이 더 높아야 할 것인데 턱없이 낮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한국관광공사 영상에 달린 덧글을 봅시다.
분명 외국인들 보라고 만든 영상들인데도 불구하고 한국인들 댓글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몇없는 영어 덧글을 살펴보면
대충 광고 재미있게 봤다는 덧글들이 있습니다.
즉 한국관광공사는 단순히 영상을 제작하고 유튜브에 올린게 아니고
'광고'를 했다는 것이지요
https://support.google.com/youtube/answer/2991785?hl=ko
유튜브 고객센터에 해당 내용에 대해서 안내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보았던 영상이 광고로 사용 된다면 광고 조회수 역시 동영상 조회수로 카운트가 됩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찍은 영상이 2천만뷰를 달성 했다는 것은
세금 살살 녹았다 라는 의미로 봐도 무방합니다.
뭐 한국관광공사가 하는 일이 돈태우면서 홍보하는 거라고 하면 할말은 없는데
이거에 과연 수십억 태울 가치가 있을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0uMT3otb9Kc&feature=youtu.be
조회수 340만에 덧글 6개 짜리다.
이게 과연 얼마나 가치가 있을까 진지하게 물어본다
http://www.korea.kr/news/pressReleaseView.do?newsId=156350953
새로운 한국관광 영상으로 세계인 취향 저격 나선다
기존 예산에 하반기 관광진흥개발기금 변경을 통해 확보한 80억 원을 추가 투입해, 9월 말부터 중화권, 동남아, 일본, 구미주 시장을 대상으로 해외광고를 적극 전개
한국은행에 예치된 관광진흥개발기금의 규모는 215억 정도
*참고로 광고 단가는 미국>=유럽 >> 아시아 >>>> 동남아시아
동남아시아 조회수 뽑아 먹는것은 보다 적은 비용으로도 가능하다.
그런데 실질적인 여행수요와 구매대상을 고려하면 효과는 의문이다.
아시아권 여행객 시청자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편의 경우 전체 시청자 중 나라별 비중을 보면 ▲인도 15.3% ▲베트남 15.2% ▲필리핀 11.9% ▲인도네시아 11.0% ▲태국 8.9% 이다.
잘한거는 잘했다고 칭찬해야지! 라고 하실지 모르겠는데 그거는 문제의 핵심이 아니에요
유튜브 광고는 돈만 밀어 넣으면 꾸역꾸역 올라갈 수 있습니다. 조회수 2천 만들겠다고 세금 쓴거
물론 저도 온스테이지에서 알게된 이날치 노래랑 춤춘 앰비기어스 컴퍼니 좋아합니다. 억까 할려고 쓴거 아니에요
뭐 김치워리어에 돈태울거면 차라리 여기에 쓰는게 훨씬 유익하겠네요
비슷한 대기업 사례 들고오라고 하셔서 들어 봅니다.
현대자동차의 조용한 택시(청각장애인을 위한 택시 기술) 영상입니다.
조회수는 866만에 좋아요 1.1천개 댓글 158개이지요
한국용 영상도 따로 있습니다. 기업을 영상 살펴보면 이런거 많아요
예산은 저한테 물어보는 것보다, 예산안에서 용역비용 직접 보시는게 정확합니다. 못해도 80억부터 시작하네요
+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9&aid=0004724527
한국관광공사가 그동안 해당 영상에 대해 계속 순수 광고비(영상 컨텐츠 제작 외에 지출된 예산 같은)가 얼마인지 숨기고, 해당 홍보 영상 조회수에 끼친 광고의 영향력이 어느정도였는지를 공개하지 않은 채 3억뷰를 찍은걸 대단하다 홍보하고 다니는 것을 지적하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전체 조회수중 유튜브 광고는 최소 90% 많게는 94%까지이고
추천 영상과 검색으로 들어온 사람은 5%가 채 되지 않습니다.
"이 영상을 가지고 한국을 홍보했다." 라고 하면 반박의 여지는 없으나
신드롬을 일으켰다. 엄청난 폭발적인 해외 반응을 불러왔다는 어폐가 있다는 거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