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종종 친구들 컴퓨터 맞춰주고는 합니다. 보통 이런걸로 한번 불리면 그때부터 전담 AS기사나 다름 없어 버리기 때문에 잘 안해줄려고 하지만, 어쩌다가 컴퓨터 잘한다고 소문이 나버린 지금 수고비 줄테니까 맞춰 달라고 하면 거절을 못합니다 ㅠㅜ.컴퓨터 구매할려고 가입했던 모 사이트에는 제꺼는 정작 한번만 구입하고 친구들꺼 구매 목록만 점점 쌓여가는 중입니다.
아무튼 친구가 어느날 컴퓨터를 맞춰 달라고 했는데, 전에 있던 컴퓨터는 어디 갔냐고 하니 팔았다고 합니다.;
새로 맞춰 달라고 하는데 하나 뽑아 줘야 지요
위 견적에다가 중고로 RX580 8GB를 12만원에 구했습니다. 다해서 60만원정도 나왔습니다.
물론 위 견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메모리랑 파워에서 원가 절감을 했는데, 이왕 사시는거 램은 삼성램으로 파워는 마이크로닉스도 물론 좋기는 하지만 보다 윗급을 추천합니다. 안텍, 시소닉 등 좋은 회사 많습니다.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잘만 제품사용했는데 지금은 품절이어서 대충 위의 견적으로 맞췄습니다.)
사실 2월~3월달이 컴퓨터 맞추는데 좋지 못한 시즌이기는 합니다. 설날이 지나서 용돈을 두둑하게 받은 학생들과, 신학기가 되면서 컴퓨터를 새로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아 수요도 늘어 나는데, 이번에는 코로나바이러스까지 겹치면서 중국의 공장과 물류가 마비가 되면서 지난 1달동안 가격이 제법 올랐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컴퓨터 부품은 대형이 아니라 재고 확보가 용이하고 어느정도 주기적인 사이클이 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단종사태는 일어나지 않지만 1~2달치 재고가 소진되고 나서도 중국의 코로나바이러스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컴퓨터 가격이 크게 오를 것입니다.
그래서 저도 컴퓨터가 필요하기는 한데, 올 중순까지 버틸려고 합니다. 10세대 인텔제품나오는거 보고 구매를 할려고 합니다.
아무튼 견적을 살펴봅시다.
첫번째로 CPU입니다. 9400F는 6코어 6스레드로 사양은 위와 같습니다. 요즘 ZEN2도 나오고 AMD가 대세이기는 한데 그래도 제가 쓸거라면 모를까 다른 사람에게 선뜻 추천하기는 그래도 꺼림직해서 인텔로 했습니다. 일반적인 사용자 라고 기준을 했을때 그래픽카드만 받쳐 준다면 배틀그라운드도 무난하게 돌릴 수 있으며 대부분의 게임을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습니다.
AMD의 경쟁 기종은 3500X로 6코어6스레드 입니다. 3500X의 성능표인데, 부스트 클럭은 동일하고 (베이스 클럭은 그다지 의미 없습니다) 캐시가 크게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CCX구조의 한계를 캐시로 커버한 것인데 굳이 따지자면 임시방편 같은 것이라 9MB의 캐시를 가지고 있는 9400F와 성능적인 차이는 크게 보여주지 못합니다. 9400F와는 달리 라이젠은 오버클럭이 되기는 하지만 오버 마진이 매우 적기 때문에 사실상 의미는 없으며그냥 PBO켜는게 좋다고 합니다. 다만 PBO가 잘 터질려면 쿨러를 좋은거 다셔야 하고 메인보드도 전원부가 빠방한 것을 사용해야 합니다.
어찌됫거나 전반적으로 9400F보다는 3500X의 성능이 좋기는 합니다. 그래도 성능차이는 5%내외 이며 체감할 정도는 아니기에 인텔 제품으로 선택했습니다.
메인보드는 아수스 프라임의 B365로 했습니다. 사실 친구는 오버클럭, 램오버를 못하기 때문에 가장 저렴한 H310을 사용할려고 했는데 M.2단자가 없는 제품들이 대부분인데다가 제가 구매할려고 하는 사이트에서 9400F랑 합본으로 판매해서 구매했습니다. 평도 나쁜편이 아니고 저는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애즈락만 거르면 되는거여서 무난한걸로 했습니다.
그 다음은 메모리 입니다. 사실 다 필요 없고 메모리는 그냥 삼성 메모리가 최고입니다. 하지만 원가 절감을 위해서 Terabyte라는 회사의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램은 규격이 JEDEC라는 표준 규격을 사용 하기 때문에 정규 클럭만 같다면 성능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삼성램의 경우 안정적이고 AS가 용이하며, 오버마진이 좋기 때문에 램 오버클럭이 잘됩니다. (그리고 비쌉니다) 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적당한 안정성에다가 램오버는 할줄 모르는 친구이기 때문에 이걸로 두개 구매 했습니다.
다른 회사로는 마이크론과, 클래브가 있는데 KLEVV는 SK하이닉스입니다.
SSD입니다. SSD에는 규격이 크게 SATA와 PCI가 있는데 PCI, NVMe 형식이 속도가 월등하게 빠릅니다. 예전에는 SATA방식을 사주었는데 이번에는 이걸로 달아 볼려고 합니다. 정품중에서 제일 좋은 것은 삼성전자의 Evo Plus 970이 있겠지만 256GB기준 10만원대가 넘어가는 가격입니다. 그 돈이면 타사제품 500GB도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PM981의 경우 5만원대로 구입을 할 수 있습니다. AS는 정식으로 어렵지만 그리 쉽게 고장나는 제품도 아닌데다가 초기 불량이 나오면 구매처에서 환불이나 교환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SSD를 살때 중요한 것은 D램의 유무인데 D램리스 제품의 경우 싸지만 성능이 떨어집니다. PM981같은 경우에는 D램도 있으면서 가격도 좋기 때문에 많이 추천합니다.(그러다보니 지난 1~2달동안 가격이 제법 오르기는 했지만 그래도 제일 좋습니다)
케이스랑 파워는 적당한거 마음에 드시는거 구매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렇다고 싼거는 말고요
마지막으로 그래픽 카드 입니다. 라데온 RX580 8GB로 경쟁 모델은 엔비디아의 1060 6GB입니다. 3GB모델의 경우 확실히 라데온이 압승을 하고 6GB모델에서는 같거나 좀더 우세한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단점으로는 발열과 전력소모가 심하다는 점 (제가 쓸거는 아니기 때문에)
지금은 단종되었기 때문에 중고품으로 구매를 하는수 밖에 없습니다.
혹시 중고구매가 꺼리시거나 채굴때문에 불안하시다면 RX570 8GB모델도 추천합니다. 신품 기준 저렴한 모델은 17만원 정도면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전체 견적은 9400F + 16GB + RX580 8GB 이렇게 되겠습니다.
혹시 구매를 결심한 다음에 내가 구매하려는 컴퓨터가 어느정도 퍼포먼스를 보여줄까 궁금하신 분은 유튜브에다가 CPU명 + GPU명을 검색하면 다른 많은 사람들이 이정도 성능이 나온다고 영상을 업로드 한것이 있는데 그것을 보시면 대충 감이 오실 겁니다.
제가 샀던 케이스는 ORBIS의 A50인데 기본 제공팬이 1개인게 아쉽지만 그것을 뺀다면 조립도 용의하고 외관도 좋았습니다.
파워는 잘만의 EcoMax 600W 83+를 사용했습니다. 리뷰를 찾아보니 보급형파워로는 적당해서 구매 했습니다.
사진을 지금보니 잘못 찍었는데, SSD가 PM981이 아니고 WD의 SN750을 올려두고 찍었네요
은박지에 쌓인것은 램입니다. 보통 저렇게 줍니다. 램은 벌크형태로 한박스에 2~30개에 트레이로 공장에서 출고가 되는데 그것을 소매로 분류해서 판매하다보니 저렇게 은박지에 싸서 메인보드 박스 같은 곳에 넣어 줍니다.
얼추 조립을 끝냈습니다.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기는 하지만, 조립하고나서 전원 버튼 누를때 불안들어오면 무섭습니다. ㅋㅋ 다행이 잘 작동을 하네요
여유가 된다면 인텔 기본 쿨러를 2~3만원정도 하는 사제 쿨러 개인적으로는 트리니티 화이트가 성능도 좋고 예쁘더라고요, 그리고 전면에 120mm팬을 2~3개 정도 추가하면더 좋았을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이대로 해도 충분히 게임을 돌리는데 문제가 없겠지만 업그레이드를 원한다면 9700과 RTX시리즈로 바꾸면 될거 같습니다.
개판된 방은 덤
최신작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 입니다. 게임 용량만 120GB여서 자기전에 다운 받아 놓고 다음날 플레이 해봤습니다. 정상적으로 작동하는거 확인하고 간단한 테스트 하고 이상 없는거 확인하고 넘겨 주었습니다. 다시는 찾지 말아달라는 말과 함께요
[저장용]컴퓨터 부품 싸게 살 수 있는 곳(리퍼비시)
오랜만에 즐겨찾기를 정리하는 도중, 딱히 필요한 곳은 아니고 그닥 자주 쓰는 곳은 아닌데 지우기는 아까워서 포스팅으로 한곳에다 묶어 버리고 즐겨찾기에는 지워버릴려고 합니다. 조립컴퓨터를 만들때 또는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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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나 쿨러 등을 좀 더 저렴한 곳에서 구하고 싶으시다면 위 게시글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