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유래를 한번 포스팅 해볼까 해서 생각이 났다.
흔히 다단계 피라미드 사기를 두고 뉴스에서는 '전형적인 폰지사기입니다' 등이라고 하는데 폰지는 무엇일까?
다단계의 영어식?
정답은 사람이름이다. 1920년경 찰스 폰지가 저질러 유명해진 사기 수법이다.
찰스폰지는 북아메리카 지역에서 활동은 이탈리안 사기꾼으로 외국에서 구매한 만국우편연합 국제반신권을 미국에서 내다 팔때의 차익을 이용해서 투자자들에게 45일이내 50%의 수익을, 90일 이내에 100%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투자자들을 모았다.
*만국우편연합 : 우편물에 대한 유엔 산하의 국제기구이다.
*국제반신권 : 우편을 송달 할 때, 발송인이 상대방의 수취인에게 답신용의 우편요금을 부과시키지 않고 싶을때 편지에 같이 등본해서 보내는 국제 통용의 우표 대체 유가증권
이 사람이 최초로 한것은 아니지만 가장 유명한 사례이기 때문에 폰지사기라고 이름이 붙었다.
1년간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힌 금액은 2천만불....
1920년대에 1달러는 현재 10만원 정도의 가치를 지닌다고 한다.
1달러를 1000원이라고 가정 하였을때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2조 정도;;
찰스 폰자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은행원으로 일한 적이 있는데, 그 은행은 예금이자가 파격적으로 높았고 다른 시중 은행에 비해서 2배 가까운 이자를 주었는데, 사실 이는 이자 수익이 아니라, 신규 가입자의 예금으로 땜질하고 있었다.
어디서 많이 보던 수법이다. 물론 은행은 얼마 안가서 망하였고, 은행장은 돈을 들고 튀어 버렸다.
물론 근본적으로는 은행이 무리한 부동산 투자를 하다가 감당을 하지 못해서 저사단이 났지만
이것을 본 찰스 폰지는 망하기 전에 쌓인 돈을 들고 튀어버리면 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
폰지 앞에 나타난 것은 국제반신우표권(IRC)라는 회신 쿠폰이었다. 이 쿠폰은 만국우편연합에 가입한 국가라면 어디서든 우표로 교환할 수 있는 쿠폰이었다. 옛날에는 정보망이 부실해서 같은 IRC가 로마에선 1달러, 보스턴에선 3.3달러 하는 식으로 동일제품이 지역에 따라 가격이 크게 달랐다.
폰지는 시세차를 이용해서 해외의 우편을 사서 바꾸는 거래를 하겠다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투자자를 모집했지만 폰지는 이걸 제대로 할 생각은 없었다.
구조는 간단하다. 만약에 수익을 10% 보장하는 상품이 있다고 하자, 그러면 처음에 투자하는 사람에게는 진짜로 수익을 보장을 해주고, 수익을 본 사람은 다른사람에게 추천을 해주고 어느 시점까지는 투자자가 몰리면서 수익이 보장이 되지만, 더 이상 사람들이 들어오지 않을때가 되면, 도망갈 시간만 남았다.
특징은 첫번째로는 항상 높은 수익률이다. 하다 못해 시중금리가 변동되면 예금이자도 바뀌는데 더 리스크를 담보하는 금융상품이나, 선물을 거래하면서 항상 고수익을 유지 한다는 것은 오히려 시장과 상관없는 곳으로 돈이 쓰인다는 의미이다.
2009년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메이도프 폰지사기역시 여기에서 꼬리를 밟히게 되는데, 2009년 서프라임 모기지로 대부분의 투자와 펀드가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하는데, 메이도프의 투자 수익률은 전혀 변하지 않아, 의심을 사기 시작했다. 그렇게 투자 받은 돈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투자자를 모집하기만 했다.
피해액은 650억 달러, 스티븐 스필버그도 피해자로 유명하다.
두번째는 포티폴리오의 불투명성이다.
쉽게 말하면 돈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안보여준다. 하다 못해 간단하게 가입할 수 있는 펀드 조차도 어디에서 얼마만큼 투자했는지 휴대폰으로 금방 찾아 볼 수 있는데, 늘 그럴싸한 계획과 투자금액과 수익률만 달랑 있고 나머지는 블랙박스나 다름 없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높은 수익률에 현혹이 되서 거기 까지 신경을 쓰지 못한다.
세번째는 본인 명의의 계좌를 사용해야 한다. 또는 정식 계좌를 이용해야 한다.
위의 사례는 보험이 가입되어 있는 안전 거래 방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할인 해주겠다고 속여서 무통장입금 받은 다음 도망간 컴퓨터 조립 업체의 사례가 있다.
또는 투자회사의 경우 딱 한가지만 확인하면 되는데 '투자 일임시 투자금을 투자자 본인 명의의 계좌로 입금하는 것이 아니라면 무조건 사기 혹은 불법이다.' 투자자문의 탈을 쓴 폰지 사기라면 돌려막기나 빼돌리기를 위해서 대표의 개인계좌나 법인 명의의 계좌로 입금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
찰스 폰지가 워낙 크게 해먹어 대명사가 되었지만, 실제로 이러한 형식의 사기 방식은 시대와 지역을 불문하고 있어왔고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 가끔 뉴스에 등장하는 투자사기의 대부분이 폰지 사기의 형식을 띠고 있으며, 대한민국에서 다단계 판매 사기사건으로 등장하는 것들도 보통 일반적인 다단계 판매가 아닌 폰지 사기의 형식을 가지고 있다.
*폰지사기와, 다단계는 엄밀히는 다른 개념이다.
폰지 사기의 패턴은 다음과 같다.
1. 말도 안되는 수익률이거나 파격적인 가격으로 사람들을 모은다.
2. 처음에는 성실하게 이행한다.
3. 사람들이 모인다.
4. 대규모로 돈이 모인다.
5. 런
나중에 시간이 나면 조희팔과 알바니아 사건을 다뤄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