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경제 기사중 하나는 파생상품이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서 개인에게 수 많은 파생상품을 팔았는데(최소 가입금액 1억원) 문제는 원금의 90% 손실이 나게 생겼다. 어쩌면 원금이 다날아 갈 수도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DLF?DLS?ELS? 가 무엇이고 채권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알아보자
이자율, 통화(환율), 실물자산(금, 원유 등), 신용위험(기업 신용등급의 변동,파산 등)등의 변동과 연계하여 미리 정하여진 방법에 따라 이익이 결정되는 증권을 말합니다.
재정경제부령이 정하는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증권으로써 특정 주식 또는 다수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 수치의 변동에 따라 지급 이익이 결정되는 증권을 말함.
출처 미래에셋 대우
사전적인 정의는 다음과 같은데 사실 잘 모르겠다.
그렇다면 채권을 한번보자
유가 증권의 하나로 지급청구권이 표시된 채무증권이다. 이를 줄여서 채권이라고 한다. 공인된 채권 발행자는 채권 보유자에게 일정한 계약기간 동안 빚을 지는 것이며, 만기일에 보유자에게 원금과 이표를 지불해야 한다. 즉 정해진 기간내에 빌린 돈과 이자를 갚겠다는 계약 형식이다.
한마디로 돈을 빌리는 방식이다. 그리고 계약기간과 만기일이 있지만 언제든지 다른 사람에게 그 채권을 팔 수가 있다.
채권 이자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채권을 발행한 주체가 돈을 빌리기 힘들기 때문에 돈을 많이 쳐주겠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채권을 샀는데, 채권을 발행한 회사가 부도가 나면 그대로 휴지 조각이 되기 때문이다.
한가지 예로 LG카드가 IMF이후 부도 위기에 처하자 사람들이 LG카드 채권을 헐값에 팔기 시작했다. 원금을 못건지더라도 손절을 한것이다. 한편으로는 이 LG카드가 망하지 않을 것이라며 채권을 원금 이하로 사들인 사람이 있었다. 당연히 채권을 산 사람들은 돈을 벌었다.
다시 들어가보자 채권은 차용증과 비슷한데, 다른점은 돈을 받을 권리를 쉽게 사고 팔수가 있다는 점이다.
위에는 기업 채권을 예로 들었는데, 다시 국가에서 발행하는 국채를 기준으로 한번 생각해보자
채권의 팔때 문제는 얼마에 사고팔아야 하는가?
1천만원, 10%이자, 1년만기 채권을 샀다고 가정하자
1년이 지나 만기가 되면 원금 1천만원과 이자 100만원을 받을 것이다.
그런데, 1년이 되기전, 6개월 시점에 돈이 필요해서 이 채권을 팔아야 하는데 얼마에 팔까?
1천만원 짜리 채권이라도 1천만원 액면에 팔지는 않을것이다.
구매 기준 1년뒤에 100만원이 생기는 것인데, 지금 시점에서는 반년만 있어도 100만원이 벌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채권을 사는 사람은 1년이 아니라 6개월만 버티면 1년치 이자 100만원을 받을수 있으니, 1,050만원 정도에 파는게 합리적일 것이다.
그런데, 시장금리가 바뀌면 계산이 달라진다.
만약 6개월전에는 금리가 10% 였는데, 지금 금리는 5%로 떨어졌다고 가정해 보자
여기서 채권이 두종류로 나누어 진다. 예전에 발행한 10% 채권, 지금 발행한 5% 채권
현재 가격이 1050짜리인 신규 채권을 매입할 때를 다시 가정해보자
1,050만원으로 6개월짜리 신규 채권을 사면 금리가 5%로 낮아져서 6개월뒤에는 원금 1050만원과 이자 25만원 정도 합쳐서 1075만원 받게 된다.
그런데, 예전에 발행한 채권은 10%짜리 이자를 주는 채권이라 1,100만원을 6개월 뒤에 받을 수가 있다.
이 채권을 파는 사람은 25만원을 더 붙여서 1,075만원 정도에 파는게 합리적이다.
결국에 어느 시점에서 채권을 사는 사람은 언제 발행된거를 사던간에 수익에 큰 기대값 차이는 없다. 다만 파는 사람은 다른 수익을 가져간다.
즉 다시 말해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 가격이 오른다.
기존 채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가격이 올라서 이익을 본다.
이런 이유로 채권을 많이 가지고 있는 보험회사들은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가격이 올라서 평가이익이 많이 나게 된다.
금리와 채권가격이 반대로 움직이는 규칙은 다른 곳에도 적용된다.
늘 그렇듯이 무언가 세계경기에 문제가 생길 것 같으면 돈은 안전한 곳으로 몰리는데 금, 은, 달러, 엔등이 꼽힌다.
(위안화는 안쳐줌)다른 말로 안전자산이라도 부른다.
안전한 곳 중의 하나가 독일채권이다.
채권을 발행한 곳이 망하면 돈을 못 받는다. 베네수엘라가 그렇다.
다만 특이 케이스로 북한이 있는데, 북한은 사실상 지불 능력이 없어서 북한 채권이 휴지조각이나 다름 없을거 같지만 통일이 되면 남한이 갚아 줄것이라는 기대감에 가격이 오를때도 있다.
(실제로 서독 동독과, 북베트남 남베트남도 통일하는 과정에서 채권도 승계를 했다.)
다시 독일로 돌아가서 독일이 망할리가 없다고 보면, 만기에 채권을 떼 먹지 않을 것이니 너도나도 독일 채권을 사게 된다.
뭐든 흔하면 값이 내리고, 귀해지면 값이 오르는 법이다.
최근 미중무역전쟁과 세계적인 경제 악재로 인해서 안전자산에 돈이 몰리고 독일채권이 귀해지니 독일채권 가격이 오르고, 채권가격이 오르면 독일 채권 금리가 내리게 된다.
이제 한국으로 가보자
우리은행에서 DLS라는 것을 올해초에 팔아대기 시작했다.
6개월뒤에 4%의 꽤 높은 이자를 주겠다는 사모펀드이다.
4%의 꽤 높은 이자를 약속하는데 조건이 하나 있다.
독일 국채 금리가 -0.2% 밑으로만 안떨어지면 6개월뒤에 4%금리를 준다는 조건이다.
금리가 마이너스 라는 것은 돈을 맡기면 이자를 주는게 아니라 반대로 보관료를 떼간다는 말이다. 이는 굉장히 극단적인 상황이라는 말이다.
은행원들은 이렇게 말 했을 것이다.
“고객님. 독일 국채 금리가 -0.2%밑으로 떨어진 적은 20년내에는 없었던 일입니다. 지금 0.2%인데, 6개월안에 -0.2%로 설마 떨어지겠습니까?”
* 독일 채권 금리가 최근에 가장 크게 떨어졌을때는 16년 7월 - 0.18%
그런데, 떨어져버림
세계 경기가 맛이 갈 것을 예감한 돈들이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로 몰리면서 국채 금리가 위 그래프처럼 -0.7%까지떨어졌다. 우리은행이 팔았던 DLS는 독일 국채 금리가 -0.2%밑으로 떨어지면 그때부터 0.1%p씩 떨어질때마다 원금이 20%씩 날라가는 펀드였다.(100-20-20-20-20-20=0)
-0.7%까지 하락했으니, 3,414억을 투자한 1,632명은 원금을 다 떼이게 된 상황
이것만 봐도 심각한데 DLS 보다 훨씬 큰 놈이 있다.
바로 ELS
ELS와 DLS의 차이는 간단하다. 주식가치에 연동되면 ELS이고, 주식외 다른것에 연동하면 DLS
DLS는 원유,채권등 다양한 곳에 연동되어 있고, 이번에 터진것은 독일국채에 연동된 DLS
*사전적인 의미는 맨처음 설명 참고
문제는 팔린 규모이다.
DLS는 1조가 안되게 팔렸지만, ELS는 40조 넘게팔렸다.
ELS의 큰 문제는 67%가 홍콩H지수에 연계되어 있는 것이다.
홍콩H지수는 텐센트등 홍콩에다 상장한 중국기업 40개의 주식가치 합산이다.
중국기업과 홍콩상황에 따라 주가가 변한다는 말이고, 중국기업과 홍콩이 망하면 같이 망한다.
홍콩H지수가 8,000선까지 내려가면 우리은행DLS처럼 손실구간에 들어가는 넘이 생기기 시작한다.
현재 홍콩H지수는 10,000정도이고, 14,000에서 꽤 떨어진 상황
정말 만약에 시위 진압을 위해서 홍콩에 중국군대가 들어오고, 중국기업들이 미국과 무역전쟁에서 맛이가버리면 홍콩H지수가 8,000 위에서 버틸수 있을까가 관전 포인트이다.
물론 누군가 손해보는 사람이 있으면, 그 돈을 버는 사람이 있다.
우리은행 DLS건으로 보면 우리은행은 단순하게 중개를 하고 수수료를 먹는 정도이며. 투자자가 원금을 다떼여도 우리은행이 먹은거는 없다.
돈을 버는 사람들은 따로 있다는 뜻이다. (풋을 외치는 옵션쟁이들?)
거기에 홍콩과 중국이 맛이가서 홍콩H지수 8,000선이 깨지면 큰 돈을먹는 사람들은 누굴까?
독일금리 빠지는거 보면 심상치 않게 흘러가는거는 사실이다.
아 참고로 고용보험기금이 세금으로 저기에다가 투자하는 바람에 476억 날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