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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이런저런 것들

가상화폐는 사기다(테더코인 사건)

by MinorityOpinion 2019.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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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초에 썼던 글인데, 백업을 할까말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한번 다시 가져와봤다.

 

가상화폐는 사기다(테더코인 사건)

 

가상화폐를 논할때 꼭 따라오는 단어는 블록체인이다.

기존의 화폐는 중앙집권적인 구조를 따르며, 통제하는 주체가 있으며 마음만 먹는다면 시장에 개입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의 기반의 가상화폐는 모두가 블록을 가져가기 때문에 모든 이용자의 블록을 동시에 수정/간섭하는것이 불가능하다. 이를 두고 데이터민주주의라고도 표현한다. 중앙집권적이지 못하고 데이터가 분산되어 있다. 이는  조작의 불가능은 물론이거니와 거래장부 투명성의 보장되기 때문에 전도 유망하다고하다.

 

그리고 국제적 규모의 사기판이 하나 만들어 지는데 바로 가상화폐이다.

블록체인에 기반하는 이것이 결국에는 허상인지 적으려고한다.

 

*물론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이 허상이라는게 아니라, 우리가 지금 실생활에 겪고 있는 가상화폐구조가 허상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먼 미래에 우리는 한국조폐공사가 만드는 지폐가아닌 암호화지갑의 데이터를 가지고 결제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예시로 테더코인 사건을 통해서 왜 코인판이 사기인지 말하려고한다.

 

 

 

2017년 11월 중순쯤 부터 테더코인 펌핑루머가 돌기 시작했었다.

테더코인은 달러본위제를 선언한 코인으로써 1달러 = 1테더코인을 테더 발행사가 보증하는것에서 시작하였다.

한마디로 거래소에서 테더코인의 가격이 어찌 되었던간에 우리가 테더코인을 보증한다는 이야기이다.

근데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보유하고 있는(보증해줄수 있는) 달러보다 훨씬 많은 양의 테더코인을 발행한 것이다.


테더가 무엇인가? 

테더는 달러본위제를 택한 고정가치 수단으로,
비트파이넥스와 유수의 거래소에서 거래수단처럼 사용할 수 있는 권리증이라고 보면 된다. 
테더 역시 코인의 일종이며, 쉽게말해 이용권이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가치가 변동하는 코인류와 달리 가치가 달러에 연동되어 있다. 

즉, 1테더 = 1달러에 고정된 가치로 교환되는 거래 수단이고, 사용자가 거래소에 10만불을 입금하면, 
거래소는 사용자에게 10만 테더를 지급하며, 사용자는 이 10만 테더로 각 가상코인류를 구매할 수 있다.  

예) 1비트코인당 1만불 이라면, 10만 테더로는 10개의 비트코인을 구매 가능

그러면, 테더는 누가 발행하는가? 

홍콩에 자리잡고 있는 테더 홀딩스 라는 곳에서 발행을 한다. 애초부터 테더를 발행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인데, 
회사에서 발행한 테더를 유명 거래소인 비트파이넥스에서 사용자에게 입금된 달러만큼 전달하고
이 테더로 사용자는 거래를 하는 구조인데, 
눈여겨 볼점은, 이 테더 홀딩스와 비트 파이넥스는 동일한 디그(디지)파이넥스(DIGFINEX)라는 법인에 소속된 자회사들이므로 
결국 한 곳이라고 보면 된다. 
노무현정부시절 바다이야기에서 상품권을 자전 발행해 교환소에서 교환하여 현금화 했던것 처럼 
자기가 발행한 상품권을 자기 매장에서 이용하게끔 하고, 현금으로 환금도 해주는등의 역할을 혼자 다 하고 있는거라고 보면 된다. 
혹은, 특정 카지노를 운영하는 법인에서(디그파이넥스) 그 법인이 운영하는 카지노(비트파이넥스)에서 사용하는 전용칩(테더)을 
돈을 받고 바꾸어주는 환금소(테더 홀딩스)를 같이 운영한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비트 파이넥스는 어떤 거래소인가?

100여개의 수단으로 거래할 수 있는 마켓이 존재하고, 40개 정도의 코인류를 거래할 수 있다.  세계 5위권의 상당히 큰 거래소이다. 
테더를 발행하는 테더 홀딩스와 비트파이넥스가 같은 모체를 두고 있다는 것은 알겠다. 그런데, 왜 테더가 문제인 것인가? 
앞에서 살펴봤듯이, 1테더는 1달러의 가치를 보장한다고 했는데, 이 가치를 보증하는 곳이 테더 홀딩스이다. 
테더 홀딩스는 사용자가 비트 파이넥스를 통해 입금한 달러를 바탕으로 하여, 그 달러가 계좌에 유치가 되면 
그 달러만큼 동일한 수량의 테더를 사용자에게 지급하고, 사용자는 비트넥스 거래소 내에서 현금처럼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점차 이러한 테더의 유용성을 다른 유명 거래소들에서도 도입하여,
테더 = 1달러의 가치를 가진 코인류 거래의 기축통화. 라는 지위를 얻게 된 것이다. 

테더를 이용한 거래소는 비트 파이넥스 뿐인가?

아니다. 비트 파이넥스를 비롯하여, 비트렉스, 폴로닉스등 유수의 세계적인 거래소와 국내 유명 거래소도 거래가 가능하다.

 

뭐가 문제인가?

이러한 구조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뭘까? 극단적으로 말해, 중앙발행, 관리기관이 없다는 코인류에서, 
정작 거래 수단과 가치산정을 기존의 실존통화로 하는 모순도 있지만,  
거기에다 중간에 뜬금없이 테더라는 수단이 하나 더 끼어든 이상한 형태가 되는게 문제이다. 

왜 문제일까? 

테더의 가치 보장을 테더 홀딩스라는 법인에서 독점적으로 유지하게 되는데, 
그 회사가 만약 조작을 하거나 하면 어떤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그런데, 실제 그런일이 일어나 버린게 이 문제의 핵심이다.(물론, 더 큰 핵심은 뒤에 또 나온다.) 
사용자가 입금한 달러 만큼만 테더를 발행하면 문제가 없고, 발행된 테더만큼 달러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면 되는데, 
발행된 테더 수 =/= 달러보유 금액 * 즉, 테더 수량과 실제 보유금액이 맞지 않는 문제가 드러나게 된 것이다. 
현재 밝혀진 바로는, 발행된 테더수의 10% 정도의 달러만 실제 계좌에 남아 있다고 하는데, 
이건, 대량의 횡령, 혹은, 대량의 가공 테더 발행. 두가지로만 설명이 가능한 것이다. 
24억 달러 규모의 테더가 발행되어 여러 거래소에서 이를 이용하여 거래가 이루어 졌는데, 
알고보니 실제 통장에 남아 있는 돈은 2~3억 달러 뿐이더라. 라는 황당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 문제이다. 

감사를 받지 않나?

원래 테더 홀딩스는 초기에는 테더수 = 달러보유량 임을 입증하기 위해 감사를 받아왔으나 
2017년 4월 이후로는 잔고증명을 하지 못한채 유지가 되어 온 상태이다. 따라서, 사기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즉, 달러가치와 연동된 테더는, 10만 테더를 내밀고 달러로의 환금을 요구하면, 10만 달러를 돌려 받아야 하는데,  
돌려줄 돈이 10%밖에 없는 문제가 현재 드러난 것이고, 이 감사를 작년 초 이후로는 거부해온 것이 문제의 발단이다. 

* 현재는 웰스파고 은행과의 송사 이후로 테더, 비트파이넥스 모두 테더를 이용한 달러 입출금이 모두 막힌상태 

도대체 왜 저런 문제가 생긴것인가?

여기에는 코인류의 근간을 흔들 문제가 숨어있다. 
흔히 코인류의 황제라고 다들 인지하는 비트코인과도 연계가 되어 있는데, 
비트코인을 개발하고 유지 관리하는 개발자그룹인 비트코인코어의 주요 구성원들이 속한 회사가 블록스트림이란 회사인데, 
이 블록스트림 지분을 가지고 있는곳이 비트파이넥스가 속한 DIGFINEX 그룹이라는 것이 또 의심을 받고 있는중이다. 
왜 이 문제가 심각한 것이고 이 부분이 의심을 받느냐면, 
비트코인과 경쟁 관계에 있던 이더리움의 시장가치가 점점 커져서

비트코인을 위협하는 시점이 되었을때와  비트코인가치가 하락하였을때 

이 두 경우에 어김없이 테더의 발행수량이 폭증하였는데,  


이 당시 시점에는 달러를 통한 테더의 환금이 막힌 시점이었기에 테더는 발행되어서는 안되었음에도 발행이 되었고 
이 시기에 이 테더를 이용한 비트코인 가격 상승(펌핑)이 이루어져  
이더리움의 비트코인 지위 위협을 차단함과 동시에,
흔히 얘기하는 폭등장(떡상)을 통한 자금유입이 대량으로 이루어졌다는게 문제인거다.

 

 

왜 문제지? 

해당 시점에 발행된 테더 = 가치가 0달러인 가짜 테더이기 때문에 문제인 것이다. 
즉, 테더 홀딩스는 실제 달러가 입금되어 계좌에 유치되어 있지 않음에도 마구잡이로 테더를 찍어내어 발행을 한것이고 
이 테더를 가져간 누군가가 이 테더로 거래가 가능한 거래소들에서 비트코인의 가치상승을 유도하여 가격을 올린것이 문제인 것이고 
이 가치상승을 따라, 수많은 피해자들이 가격상승을 짐작하고 고액을 입금하여 구매를 한것이 문제인데, 
정작, 가격을 끌어올린 원천이 된 자금의 원천은 테더였고, 그 테더의 가치는 사실은 0원 이라는게 문제인것. 
더군다나, 이 가짜 테더(테더 자체는 실존하지만, 실제 가치는 0인)를 이용한 거래 세력이,  
사실상 테더를 이용한 거래를 중개하는 거래소가 아니라면, 이 테더를 주고받는것 자체가 성립하지 않기 때문에 
(이미 사용자가 달러를 입금하여 테더를 교환받는 구조는 막힌지가 오래되었음에도, 테더가 발행되었으므로) 
거래소 자체가 테더를 이용한 비트코인의 고의적 가격상승의 주요 세력이란 얘기고 
더더욱 큰 문제점은, 이 조작 세력의 중심인 비트 파이넥스는, 가짜테더 발행처인 테더홀딩스와 
비트코인 코어 개발자 그룹의 주요 구성원이 속한 블록스트림까지도 모두 한 구성원인 관계인게 문제점인 것이고 
결국 이 모든 소유 업체는 DIGFINEX라는 곳에서 모든것을 관할한다는게 밝혀진 사실이라는 것. 
더군다나, 이 테더가 가짜로 발행된 주요 시점은 항상  
비트코인의 시장1위 지위가 흔들리던 시점 + 비트코인의 가치하락 
이 두가지 경우였기에, 인위적인 시장 조작을 위한 테더의 발행이었다는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는게 중요한 논점이다.

왜 그렇게 한 것인가?

단순히 말해 두가지 경우다. 
첫번째는 비트코인을 주 수단으로 하고 있는 해당 그룹에서 비트코인의 시장지위 유지를 위한 인위적인 비트코인 가치 부풀리기 
두번째는 부풀려진 비트코인을 보고 유입된 자금(호구들)을 먹고 현금화 시키거나 비트코인 보유 수량을 확대하는 것(지배력 상승) 

비트코인이 가격이 하락하는 시기라고 가정하면, 
테더 수천만개를 발행했다고 치자(수천만 달러, 수백억) 
그럼, 비트코인이 1천만원(1만달러)인 시점에서 500만테더(500만달러)를 이용해 500개를 구매하고 
1300만원일때 또 몇개 구매하고, 또 1500만원일때 구매하고 하는 식으로 점점 매수가를 올려 추가 매수에 일반인이 붙게된다.
이대로 가격을 상승하게된다면 평단은 시세보다 훨씬 낮을 것이다. 
시장가에서 보유중인 비트코인을 처리하면? 
당연히 수백만~수천만 테더(수백만~수천만 달러)가 수익으로 남게 될거고, 
발행증거금 없이 0달러로 수천만 테더를 발행하여, 그 가공으로 발행된 테더를 다시 환급처리된 것으로 없애버려도 
이미 거래 수익으로만 수백만~수천만 달러를 보유하게 되는 결과가 되는거다.

주식시장에서 신용을 조작할 수 있다고 가정해본다면 애초에 내가 10원짜리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내 마음대로 신용을 조작해서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수 있는 마법을 부려서 
그 돈을 주식 시장에서 마구잡이로 고가 매수 주문을 내어서 가격을 끌어 올린다음 고점에서 내 마음대로 처분을 해나가면  
결국 내 수준에는 구매 평단가 보다 당연히 높은 매도금액만큼 실제하는 현금이 남아 있거나 
혹은, 내가 신용대출을 받은 금액만큼만 은행에 상환을 하게 그만큼 주식을 팔아치우면 
결국 나에게는 대출을 다 갚고도 막대한 수량의 주식이 남아 있게 되는것이다.
즉, 나는 0원으로 돈(테더)이나 주식(비트코인)이나 둘중의 어떤 형태로든 남기는 마법을 부린다. 

이게 뭐지? 한 마디로 조작

결국 이번 사태를 가만히 살펴보면 근원적인 문제로 다시 돌아갈 수 밖에 없다.

애초에 중앙 관리 기관이 없고, 중앙집중되지 않는게 모토였던 코인류가 
정작 DIGFINEX(지배그룹) - 테더홀딩스(자신들의 통화 발행처) - 비트파이넥스(그 통화를 이용한 재화 거래소) - 블록스트림(재화 개발처) 
라는 물고 물리는 식으로 정작 소수의 집단에 의해 조작되고 관리되고 유지되어왔다는게 여실히 드러나 버린다.

이번 폭락의 주 원인은 기본적으로 신뢰성의 상실에 그 원인이 있다. 

비트코인은 기본적으로 중앙의 지배를 받지 않는 탈중앙 화폐라는게 기존 찬양론자들의 주 주장이었다. 

이 탈중앙화로 국경없고 특정 이익집단에 좌지우지되지 않는 투명한 거래수단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게 주 논지였는데, 

이 주장은 살펴보면 볼수록 모순이다.

기존 실통화를 대체할 가상 통화라고 하면서,  정작 그 대체 통화의 가치를 자신들이 대체하고자 한다는  
실존화폐들에 의해 가치가 정해지는 모순을 제거하지 못한다.

달러, 엔, 유로를 대체하겠다고 하면서, 정작 자기 자신은 몇달러, 몇엔, 몇유로로 가치 산정을 하는 우스꽝스러움을 보이는 것. 

거기에다, 중앙 집중을 벗어나는 패러다임으로 대세를 잡겠다고 하면서, 
정작 개발처와 그 패러다임의 거래를 하는 기축통화(테더)를 한 곳에서 집중 관리하는 모순점이 보이고 
그 유통 과정도 투명하지 못한채 임의로 발행하고 조작하는게 드러난다.

말 그대로 코인판은 완전 다단계 사기꾼 판이라는게 드러나는 중 이다.

 

하지만 이 글을 쓴 저때로부터 1년 반이 지났지만 실물경제가 위협을 받을때마다 마치 자신이 대안이라는 것처럼 고개를 서서히 들고 있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글쎄? 과연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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