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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관심사들/주린이의 투자일기

주식에서 유무상증자와 감자는 무엇일까?

by MinorityOpinion 2021.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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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우선권에대해 설명하면서 주식을 증자를 하면 기존 주주들이 반대한다고 잠깐 언급했었는데요, 곧바로 증자와 감자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합시다. 우선 증자는 호재일 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지만 감자는 거의 악재입니다.

 


이 둘을 같이 설명하는 이유는 증자와 감자 모두 회사의 자본금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알아보기전에 회사의 재무구조부터 간단하게 짚고 넘어갑시다.

 


이익잉여금은 자본의 구성요소 중 하나로, 법정 납입자본을 초과한 중에서 이익을 원천으로 하는 것을 말합니다. 한마디로 회사에 남은 돈이 되지요

 


회사의 시가총액은 발행주식수X주식가격 이라고 했는데, 자본금은 좀더 넓은 범위로, 유한회사나 협동조합의 경우 처음 시작할 때 모인 돈으로 최소출자금이 될 수 있고, 무액면주식도 존재 하기도 하는데 이들을 모두 더한 금액을 뜻합니다. 이렇게 자본금은 납입받은 금액 중에서도 회사의 근간이 되는 가장 밑바닥에 깔린 금액이 되는 거지요

 

이 때문에 자본금은 법적으로도 엄격한 규제를 받습니다. 만약 뉴스에서 어떤 기업이 '자본잠식'이 일어 났다. 빨리 도망가라는 소리지요

자본금(Contributed Capital)=자본(Equity)-이익잉여금(Retained Earning)
자본금과 이익잉여금을 복잡하게 나눈 이유는 세금때문입니다. 돈많이 벌고 건실한 회사일 수록 자본금보다 이익잉여금이 훨씬 많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지요

 

 


증자 : 주식수가 늘어난다 -> 자본금이 늘어난다.
사전적인 의미는 주식회사가 사업 확장과 운전 자금(運轉資金)의 보충을 위하여 자본금을 늘리는 것을 말합니다. 주식은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는 대표적인 방법이라고 했는데, 증자가 바로 여기에 속합니다.

증자는 주주들에게 주식을 나누어주는데, 조건없이 나누어 주는 것을 '무상증자' 돈을 받고 파는 것을 '유상증자'라고 합니다.

 

유상증자부터 살펴봅시다.
회사는 주주들에게 신주인수권(말그대로 새로운 주식을 인수할 수 있는권리)를 팔게 되는데 이것을 사게 되면 해당하는 금액만큼의 주식이 들어오게 됩니다. 주주에게 강제로 사게하는 것은 아니고 얼마든지 포기할 수 있으며 포기한것은 실권주로 남게 됩니다. 이렇게 실권주가 남게 되면 기존 주주가 아니었던 일반인을 대상으로 주식을 팔게됩니다. 공모하는 것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과정에서 주식을 새로 배정하는 방식은 3가지로 나누어 집니다. 주주배정방식, 일반공모방식, 제3자배정 방식으로 나누어 지는데 방법의 차이일뿐 회사에서는 주식을 시장에 풀어서 돈을 조달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면 무상증자는 뭔가?
말 그대로 입니다. 주주들에게 조건없이 주식을 발행해서 준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이해가 안갈 수도 있습니다. 유상증자는 회사에 돈이라도 들어오지, 이거는 무상으로 그냥 주식을 주주들에게 준다는 것이니 까요

이때 회사는 손해가 아닐까 하지만 딱히 그렇지는 않습니다. 주식 증가로 인해서 늘어나는 자본금은 이익잉여금에서 충당하기에 전체 자본의 변화는 0이 됩니다.

 


자본금=자본-이익잉여금이라고 했는데
유상증자를 하면 자본금이 늘어날때 외부에서 돈이 들어오는 것이고(이 돈은 부채로 잡히게 된다)

무상증자를 하면 이익잉여금이 자본금으로 옮겨가는 것입니다.(자본으로 잡히게 된다)

무상증자를 하는이유는 대표적으로 이미지 때문입니다. 이익잉여금을 자본금으로 편입할 정도로 이 회사는 넉넉하다는 인상을 심어 줄 수 있으며, 주주들도 공짜주식 생기는데 기분이 좋지요, 또는 회사의 발행주식수가 적어서 유동성공급에 문제가 된다면 시장에 돌아다니는 주식이 많아져 거래가 활발해 지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학에서 가장 당연한 말이 있습니다. "흔한 것은 싸진다" 보통 유/무상증자가 끝나면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시장에 주식이 많아 졌기 때문이지요

 

카페24라는 회사의 주가입니다. 어제 13일날 무상증자를 발표를 하자 주가는 30%상한가를 갔지만 이내 다음날 14일 종가는 8%하락 마감을 했습니다.

다시금 증자는 호재인가? 라고 물어본다면 상황마다 다릅니다. 
기업이 돈에 쪼달릴때 유상증자를 한다면 투자자입장에서는 회사의 현금흐름이 나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공격적으로 사업 확장을 하는시기에 유상증자를 한다면 실탄확보를 위해서 했다고 생각 할 수 있게 됩니다. 무상증자의 경우 주식만 가지고 있어도 주식을 더준다고 하니 너도 나도 달려들지만, 적당히 먹고 빨리 나오는 것을 권장합니다. 결국 주가는 적정가격에 수렴하게 되는데, 갑작스럽게 튀어오른다는 것은 다시 내려갈 준비도 되었다는 의미지요 위 사진처럼

 


증자에 대해서 살펴보았으니 감자도 어느정도 감이 오실겁니다.
감자 : 주식수가 줄어든다 -> 자본금이 줄어든다.
회사의 규모에 비해서 자본금이 지나치게 크거나, 경영상의 이유로 자본금을 줄일때 감자를 하게 됩니다. 보통 잘나가는 회사가 감자를 하지는 않으니 감자는 대부분 악재이지요, 하지만 구조조정으로 인해서 회사의 몸집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면 주가 회복의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유상감자의 경우 주식수를 줄이는데 감자되는 만큼의 자본금을 주주에게 보상하는 것이고 이를 실질적 감자라고 합니다. 사진을 보시면 자본금이 실제로 줄어들었지요 하지만 이런 주주에게 조금이나마 돈을 주는 유상감자는 손에 꼽으며 대부분의 감자는 무상으로 이루어집니다. 무상감자의 경우 주식수를 줄이는데 '주주들에게 보상이 전혀 없다' (애초에 어려워서 감자를 하는데 돈이 있기가 힘들지요) 덤으로 무상감자 발표되면 하한가 쳐맞는거는 대부분이고요. 다른말로 형식적 감자라고 합니다. 장부상의 총 자본은 줄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위 사진에서 무상감자 부분에 '주주들에게 돌아간다'라고 적혀 있는 부분이 오해가 있어보이는데 금전적인 보상이 돌아가는게 아니라 감자비율만큼 주주가 부담한다는 뜻입니다.

+여담
1. 이거를 가지고 악용할 수 있지 않은가? 당연히 악용합니다. 실제로 고위임원진이 주식을 꾸준히 사전에 매집을 하다가 무상증자 발표를 하고 폭등하면 개미에게 물량 떠넘기기를 한다거나 무상감자전에 사전에 알고 차명으로 주식을 털어버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newsway.co.kr/news/view?tp=1&ud=2020122912224349965

 

대한항공, 지분 64% 확보…아시아나 ‘무상감자’ 완료

아시아나항공이 3대 1 비율의 무상감자를 시행하면서,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이 크게 하락했다. 대한항공은 당초 계획대로 내년 6월 아시아나항공이 실시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거쳐 지분율

www.newsway.co.kr

2. 아시아나때도 무상감자로 폭락을 하는데 하한가는 안가고 -15~-10%에서 왔다 갔다 하는데 뭐가 이상하다 싶어서 조금 샀는데.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대한항공 합병 이슈가 떠버렸습니다. (3천원에서 7천원 찍음) 뉴스에만 안났지 결국 누군가는 이미 알고 있었으니 조용히 주워 담았으리라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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