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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이런저런 것들

성공한 케이스는 무조건 도움이 될까? "생존자 편향의 오류"

by MinorityOpinion 2019.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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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고 있는 책에서 자기계발서를 읽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 있다.

 

거기서든 근거로 생존자 편향의 오류인데, 여러분들도 도움이 될거 같아서 가져와봤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은 자국 전투기의 약점을 연구하기 위해

전투에서 손상된 전투기들을 직접 가져와 분석했다.

 

그리고 손상된 전투기의 피탄된 부분은 왼쪽 사진처럼 빨간점으로 찍혀있다.

 

전투기를 보강하기 위해서는 더 두꺼운 철을 써야하는데, 무게의 증가는 연비와 항속거리 때문이라도 최대한 피해야 하고 필요한 부분에 정확하게 보강을 해야한다. 여러분이라면 어디에 보강을 할 것인가?

 

피탄이 많이된 날개와 꼬리 부분?

 

하지만 한 연구자는 반대를 한다. 상식적으로 총알에 눈이 달린것도 아니고, 비행기 전체의 피탄확률과 면적은 동일 할 것이다.

 

그런데 왜 비행기의 콕핏과 엔진에는 피탄 흔적이 없는가?

 

바로 날개와 꼬리가 파손된 전투기는 살아돌아와 샘플이 되지만, 다른 곳이 손상된 전투기는 살아돌아올 수도 없어서 샘플조차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성공적으로 살아남은 샘플"만을 분석하는 오류를 생존자 편향(survivorship bias)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편향을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곳은 "자기계발서"로서, 자기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잘 알려진 성공적인 예시만을 늘어놓는다. 잘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실패의 예시는 무시한다. 이러한 경향은 사업·스타트업의 세계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또한 이러한 오류가 자주 발생하는 곳으로 각종 자격시험·국가고시를 비롯한 수험판이 있는데,

수험생은 시험에 진입함에 앞서 '생존자'인 합격자들의 합격수기만을 접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생존자 편향'에 빠져 자신이 해당 시험에 진입해도 될지에 대해 객관적인 분석을 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이런 오류를 피하기 위해선 능동적인 사고 능력을 가질 필요가 있다. 

 

어느 유명하거나 영향력 있는 사람이 어떠한 주장을 한다면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왜 그럴까’에 대한 질문에 대한 고민을 해봐야 한다. 

 

예들 들어 ‘스타트업은 무조건 스피드이다’ 라는 주장이 있다면,

왜 스피드가 중요한 것인지, 스피드가 왜 스타트업을 정의하는 잣대가 되어야 하는지, 스피드를 주장하다가 잘 안풀린 경우 (예: 테라노스), 회사를 천천히 쌓아올려 성공한 경우 (예: 서베이몽키) 등에 대한 고찰을 통하여 주어진 주장에 대해 개인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팩트체크의 습관화, 언론에서 ‘스토리텔링’의 용이함을 목적으로 일반화한 이야기들의 숨은 ‘뒷 이야기’ 파악 등 역시 편향적인 사고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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